필리핀생활

📌 필리핀의 Hiya 문화: 부끄러움이 아닌 존중의 문화

namsmissionlife 2025. 2. 6.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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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사람들과 교류하다 보면 종종 ‘Hiya’라는 개념을 접하게 돼. 우리말로 직역하면 부끄러움, 수치심 정도로 해석할 수 있지만, 단순한 감정을 넘어선 사회적 개념이야. 한국인의 체면 문화와도 비슷한 점이 있지만, 그 표현 방식과 적용 방식이 달라서 한국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어. 오늘은 필리핀에서 매우 중요한 Hiya 문화의 배경, 실제 사례, 그리고 한국인으로서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볼게.


1️⃣ Hiya 문화란 무엇인가?

🔹 기본 개념

Hiya는 필리핀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 개인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지를 고려하는 사회적 자제 또는 체면 의식이야. 단순히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불편하게 만들거나, 창피를 주는 상황을 피하려는 태도야.

이 개념은 필리핀 사람들이 공동체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생겨난 거야. 필리핀은 개인주의보다는 집단주의 문화가 강한 나라라서, 개인의 행동이 공동체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해.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창피를 주거나 부끄러운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자신의 행동을 조심하는 거지.

🔹 Hiya의 작용 방식

Hiya는 다양한 상황에서 적용돼. 몇 가지 예시를 볼까?

  • 부정적인 피드백을 직접적으로 주지 않음
    필리핀 사람들은 상대방이 기분 나빠할 것을 염려해서 직접적인 거절이나 부정적인 피드백을 잘 주지 않아. 예를 들어, 친구가 “이 가게 음식 맛있어?”라고 물어봤을 때, 맛이 없어도 직접적으로 “아니, 맛없어”라고 말하지 않고 “음… 괜찮아”라고 애매하게 표현하는 경우가 많아.
  • 갈등을 피하려는 태도
    누군가 실수를 하거나 잘못을 해도, 필리핀 사람들은 이를 직접적으로 지적하기보다는 조용히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 그 이유는 상대방이 창피를 느끼게 하는 것이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야.
  • 다른 사람 앞에서 실수를 인정하지 않음
    필리핀에서 누군가의 실수를 공개적으로 지적하면, 그 사람은 큰 Hiya를 느낄 수 있어. 그래서 필리핀에서는 회의 중에 누군가 실수를 하면 개인적으로 부드럽게 말해주는 것이 더 적절한 방식이야.

2️⃣ Hiya 문화가 필리핀 사회에서 중요한 이유

🔹 공동체 중심 사회의 특징

필리핀 사람들은 가족뿐만 아니라 마을 공동체, 직장 동료 등 자신이 속한 집단을 매우 중요하게 여겨. 그래서 개인보다는 집단의 조화를 유지하는 것이 우선이야. Hiya 문화는 바로 이 조화를 지키기 위한 사회적 장치인 셈이야.

🔹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도구

필리핀에서는 인간관계가 매우 중요한데, 특히 utang na loob (은혜를 갚는 문화)와 함께 Hiya는 사람들 간의 관계를 부드럽게 유지하는 역할을 해. 갈등을 줄이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문화 속에서 살아가려면 자연스럽게 Hiya가 필요해지는 거지.

🔹 외국인과의 관계에서도 적용

외국인과 교류할 때도 필리핀 사람들은 Hiya를 중요하게 생각해. 예를 들어, 한국인이 필리핀 친구에게 “왜 그렇게 늦게 왔어?”라고 다그치듯이 말하면, 필리핀 친구는 굉장히 난처해할 수 있어. 이는 상대방을 공개적으로 부끄럽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야.


3️⃣ 한국인으로서 Hiya 문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 1. 직설적인 표현을 피하자

한국에서는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미덕일 때가 많지만, 필리핀에서는 너무 직접적인 표현이 상대방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어. 만약 누군가 실수를 했을 때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지적하기보다는 개인적으로 조용히 이야기하는 것이 좋아.

✅ 2. 거절을 부드럽게 하자

필리핀 사람들은 상대방이 창피해지는 상황을 피하려고 하다 보니, 직접적으로 “아니요”라고 말하는 것을 어려워해. 우리도 마찬가지로 거절할 때 “미안하지만, 다른 일정이 있어서 어렵겠다”처럼 부드러운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좋아.

✅ 3. 갈등보다는 관계 유지를 우선하자

필리핀에서는 감정적으로 대립하는 것보다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해. 만약 어떤 문제가 생겼다면, 상대방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대화하는 것이 필요해. 단순한 지적보다는 해결책을 함께 고민하는 태도가 더 효과적이야.

✅ 4. 필리핀 사람들의 완곡한 표현을 이해하자

필리핀 친구가 “나중에 보자”라고 했을 때, 한국인의 감각으로는 정말 나중에 다시 약속을 잡자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필리핀에서는 단순한 인사말일 수도 있어. 이런 뉘앙스를 이해하면 오해를 줄일 수 있어.


✍️ 결론

Hiya 문화는 단순한 ‘부끄러움’이 아니라, 필리핀 사람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중요한 사회적 원칙이야. 한국과는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한국인 입장에서는 처음엔 답답할 수도 있지만, 이를 이해하고 적절하게 대응하면 더 원활한 교류가 가능해져.

필리핀에서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상대방이 Hiya를 느끼지 않도록 존중하는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해. 직설적인 표현을 줄이고, 부드럽고 배려 깊은 말투를 사용하면 필리핀 친구들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을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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